생산성 도구를 쓰기 시작한 건 회사를 처음 다니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였는데 벌써 몇 년이 지났다.
그 동안 더 좋은 도구와 방식을 찾아서 계속 헤매어 왔었는데, 사용해 본 도구들은
Evernote, Workflowy, Dynalist, Notion, Obsidian 이었다.
하지만 근 4년간은 Notion만을 사용했다. 그리고 매년 12월 말에 더 효율적으로 목표와 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템플릿만을 바꿔왔을 뿐이다.
단지 Notion은 외부 저장소(AWS 인듯?)에 컨텐츠들이 저장되고 무조건 인터넷에 접속을 해야 사용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재작년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미국 동부 AWS 데이터센터가 날아갔을 때 같이 접속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로컬에 글이 저장되고 ICloud를 통해 내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으로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는 Obsidian을 테스트용으로 써봤다.
하지만 Obsidian은 일단 안 예쁘고, 생각보다 사용하기가 불편해서..... 잘 안 쓰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외부에 내 글이 저장된다는 불안감을 안고 애써 머릿속에서 지우며 Notion을 사용하고 있다.
2022년이 되면서 만들었던 템플릿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2023년에 만든 템플릿이 더 마음에 들어서 올려본다.
2022년에 사용했던 방식
연간 목표
연간 달성해야 할 목표를 나열하고 카테고리별로 정렬을 해두었다.
그리고 달성 정도에 따라 상태를 변경해야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페이지를 보기 위해서는 다시 이 글을 클릭해서 접근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월간 및 주간 목표
Notion의 달력 기능을 사용하였다. 매월, 주 초 목표 페이지를 생성한다.
템플릿 기능을 사용하기 때문에 신규 글을 생성하면 이렇게 미리 만들어 둔 템플릿을 고를 수 있다.
그리고 Monthly와 Weekly 를 클릭하면
위와 같이 템플릿을 불러와서 페이지를 생성한다.
그리고 해당 주말, 월말에 뭘 잘했고, 잘 하지 못했고에 대한 회고를 하였다.
주로 월, 주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를 다시 돌이켜보고 다음 번에는 그러지 않기를 바랐다.
사실 이유를 알아도 통제를 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은 것 같다...
2022년 방식의 문제점은 전체 목표와 방향성을 보기 위해서 일일이 페이지를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러면 업무가 몰리거나 어떤 일로 바쁘거나 하는 상황이 생기면 당장 몰린 것들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연간 방향성을 쉽게 잃게 되었다.
그래서 2023년에는 한 페이지에서 이 모든 것들을 관리하고 싶었다.
2023년에 사용하고 있는 방식
통합 관리 페이지
2022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페이지를 통합하였다.
좌측 상단에는 한 해의 다짐 같은 것들이 있다.
한 페이지를 내려가면서 어떤 항목들이 있는지 볼 수 있게 되어있다.
Goal은 한 해의 구체적이지 않은, 추상적인 목표이다. 예컨대 "어떤 기술 스택의 사용 수준을 어떤 목표치 까지 올리자" 등이다.
그 기술 역량이 얼마나 올랐는 지는 나만 알고 있다. 점수나 구체적인 달성도가 있지 않기 때문에 추상적이다.
그 다음은 Project이다.
Goal이나 Project 같은 네이밍은 어떤 단어적 정의와 관련이 있지는 않다.
Project는 Goal을 달성하기 위한 좀 더 구체적인 목표들이다.
예컨대, "블로그 글 매월 1건 작성하기" 등이다. 매월 해야 하는 행동들이 있으므로 수치화해서 관리가 가능하다.
그러니까 우측의 Status가 Goal처럼 내가 라벨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래 수치화 될 수 있는 항목과 연동되어서 달성도에 따라 퍼센트로 보여진다는 점이다.
그 다음은 Task이다. 다시 얘기하지만 단어의 정의와는 별로 관계가 없는 네이밍이다.
월별로 해야 하는 일들이다. 필터를 통해서 해당 월의 내용들만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우측에는 체크박스와 어떤 Project와 연동이 되어있는 지를 볼 수 있다.
어떤 일을 완료한 뒤 체크박스에 체크를 하면 위의 Project의 달성도 퍼센트가 올라간다.
그러니까 1월, 2월에 블로그 글을 작성했고 체크박스를 클릭하면 위에 "블로그 글 매월 1건 작성하기" 가 16.7%가 될 것이다.
2022년의 템플릿을 버리기가 아까워서 월별 회고는 좌측에 템플릿 생성기를 마련해두었다.
위처럼 + Monthly Review 버튼을 누르면 새 페이지가 생성된다.
클릭하면 2022년의 월별 템플릿이 나온다. 매 월 새로 생성하고 월말에 회고 내용을 작성한다.
그 다음은 주간 내용이다.
Action이라고 이름붙였다.
월간과 마찬가지로 좌측 상단에 주간 리뷰를 할 수 있는 신규 페이지 생성 버튼이 있다.
주간 해야 할일과 달성도 들이 있고 필터를 통해서 월, 주별로 내용을 볼 수 있다.
우측 진행도는 직접 10, 50 등을 입력해서 달성도를 원형 그래프로 볼 수 있게 되어있다.
Date 열은 완료 시점이다.
이렇게 관리를 하니 2022년보다는 효율적인 것 같다.
2023년이 끝날 때까지 잘 유지가 되기를 바란다.